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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하이일드 채권 투자, 지금이 적기

■폴 벤슨 BNY인베스트먼트 채권부문 헤드

폴 벤슨 BNY인베스트먼트 채권부문 헤드




현재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은 평균 약 7.7%다. 이는 2000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인 7.4% 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리인하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러한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하이일드 채권은 주식 수익률에 근접하는 고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신용 스프레드가 3%인 상황에서 과거 평균인 5%에 가까워 지기만을 기다리며 하이일드 채권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이는 최선의 투자 전략이 아닐 수 있으며 현 시점에선 하이일드 채권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 물론 타이밍은 중요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 고점 매도’를 시도하지만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조금 다를 수 있다.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은 채권가격의 변동보다 이자 수익률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 신용 스프레드가 발생할 때 하이일드 채권과 현금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가상의 백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거의 모든 조건에서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를 계속 보유한 것이 성과가 좋았다.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려고 하기보단 시장에 지속적으로 있는 것이 더 현명한 투자 전략이었던 셈이다.



하이일드 채권의 위험성이 과거보다 낮아진 점도 장점이다. 과거에는 사모펀드들이 주로 하이일드 채권을 통해 차입매수(LBO)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채권을 발행하는 많은 기업이 높은 부채를 지니고 있었고 디폴트 위험도 높았다. 하지만 최근 사모펀드들이 사모 대출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사모 대출의 LBO 발행 비율이 2019년 60%에서 2023년 86%로 급증했다. 사모 대출 시장에서는 더 안정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 과거에 비해 채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이로 인해 하이일드 채권의 디폴트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신용 등급도 개선됐다. 현재 블룸버그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지수의 약 46%가 가장 높은 등급인 BB를 받고 있다. 보통 중소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적은 거래량으로 인해 유동성 프리미엄이 붙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용 포트폴리오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은 이러한 중소기업의 채권을 대기업 채권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어 추가적인 유동성 프리미엄이 붙을 필요도 줄어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신용 스프레드 수준으로 디폴트 위험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하이일드 채권의 디폴트율이 3~5%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연평균 디폴트율은 2.4%이며 평균 손실률은 1.5%이다. 다만, 고수익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다양한 채권을 포함하고 위험에 대비하는 분산 투자 전략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채권의 수익률은 국채 수익률과 신용 스프레드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며 이 둘은 서로 상반됨으로써 채권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따라서 스프레드의 변화만으로는 전체 수익률을 크게 변화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길 기다리다 놓친 수익의 기회 비용이 클 수도 있다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된다. 결국 투자자들은 무작정 기다리는 전략보다는 금리인하가 시작되기 전에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하이일드 채권투자의 적기는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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