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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침해 범죄 뿌리 뽑겠다”… 조지호 제 24대 경찰청장 취임

"악성사기, 마약, 도박범죄 발본색원"

동일한 법 집행, 부정부패 척결 등 제시

대공수사권 관련해서는 "활발히 공조"

조지호 제24대 경찰청장이 12일 오전 현충원에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찰청




조지호(56) 경찰청장이 취임식을 가지고 14만 경찰 조직의 새 수장으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12일 조 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소재의 경찰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24대 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조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제24대 경찰청장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고, 법치 실현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소명 앞에 서 있다”라며 “앞으로의 모든 경찰 활동과 정책은 국민에게 지향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청장은 악성사기, 마약, 도박 등 ‘민생침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조 청장은 “수많은 가정을 파탄내고 미래세대까지 위협하는 악성사기, 마약, 도박범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라며 “조직적이고 분업화된 범죄단체를 발본색원하여 ‘범죄생태계’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수익과 자금원은 끝까지 추적하고 회수하여 범죄 의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라며 “스토킹‧가정폭력‧아동학대‧교제폭력 등 사회적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엄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7일 경찰청장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 향후 경찰의 과제로 제시한 △민생 범죄 척결 △누구에게나 동일한 법 집행 △범인 검거와 피해자 보호 간 균형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조 청장은 “법 집행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와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겠다”라며 “공정한 경쟁과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부정부패와 비리도 척결하겠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에서 경찰로 완전히 이관된 ‘대공수사권’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 조 청장은 “국경을 넘나들고, 고도로 지능화되고 있는 안보 위협에 맞서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고 국내외 전문기관과도 활발히 공조하겠다”라며 “제반 시스템과 제도 확충에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사이버안보 핵심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 청장은 현장대응 강화, 전문 수사관 양성, 투명한 인사시스템 구축, 인력 균형 배치, 탄력적 근무환경 정착, 복지시스템 확충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조 청장은 “대한민국 경찰은, 단연코 ‘세계 최고의 경찰’”이라며”경찰청장으로서 동료들이 기댈 수 있는 보루가 되겠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윤 대통령은 조 청장의 어깨에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고, 조 청장 부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조 청장은 이날 현충원에 방문해 참배를 하고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경찰이 되겠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겼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청장은 전임인 윤희근 전 경찰청장보다 1기수 빠른 경찰대 6기로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등을 역임해왔다.

한편, 조 청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서울경찰청장 자리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후임자가 정해질 예정이다. 현재 경찰대 9기 출신인 김수환 경찰청 차장(54)과 간부후보 40기 출신인 이호영 경찰대학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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