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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금 모델 변화주고 현지 작품도 공수…K웹툰, 글로벌서 고군분투

리디, 이르면 이달부터 신규 BM 도입

네웹은 '슈퍼라이크' 등 수익 다각화

카카오는 현지 공모전 통해 IP 확대

리디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만타’. 사진 제공=리디




국내 웹툰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도입하고 현지 콘텐츠를 늘리면서 수익성 강화와 이용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국내 웹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웹툰 플랫폼 ‘만타’를 운영하는 리디는 이르면 이달부터 일부 콘텐츠를 대상으로 작품·회차별로 구매하는 과금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리디는 현재 월 4.99달러를 지불하면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리디가 과금 모델에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2020년 11월 북미 시장에 진출한 만타는 지난해 스페인·멕시코 등 5개국의 구글플레이 만화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투자 대비 수익성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 리디 관계자는 “만타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지 4년이 되어가는 만큼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내야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원 언어에 프랑스어를 추가한 리디는 지속적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하며 해외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리디에 앞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K웹툰 플랫폼들도 영토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현지 작품을 늘려 이용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웹툰 1740편 중 현지 작품은 577편(33.2%), 영어 서비스 웹툰 1113편 가운데 현지 작품은 458편(41.1%)인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 역시 BM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편당 200~300원 정도의 회차 결제에 더해 작품 후원하기 기능인 ‘슈퍼라이크’ 기능을 추가했다. 아울러 광고 시청 시 연재 작품 1회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광고 보고 무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의 북미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는 웹소설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공모전 등을 진행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K웹툰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국내 웹툰 시장이 이미 과포화돼 성장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가 올해 2분기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2320만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급증한 이용자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면 글로벌 웹툰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0억 6000만 달러(6조 7940억 원)로 추정되는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2030년 849억 3000만 달러(114조 355억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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