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은 앞으로 10배는 더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2일 디센터와 만난 제이슨(사진) 해시키 글로벌 상장 담당 부사장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해시키 글로벌은 이제 출범 4개월째를 맞은 신생 글로벌 거래소다. 홍콩 기반의 해시키 그룹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해시키 그룹은 해시키 글로벌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해시키 캐피탈’과 노드 운영사 ‘해시키 클라우드’ 등 B2B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홍콩 이용자 전용 가상자산 거래소 ‘해시키 익스체인지’도 운영 중이다. 해시키 익스체인지는 지난해 홍콩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최초로 취득했다.
그는 “홍콩 규제에 따라 해시키 익스체인지는 현물 거래만 할 수 있는 반면 해시키 글로벌은 현물을 비롯해 선물 거래, 런치풀, 예치(스테이킹)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두 거래소 간 차이점을 설명했다. 해시키 글로벌은 버뮤다와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라이선스를 받은 지역엔 지사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는 “영국, 두바이, 유렵에서도 라이선스를 받을 계획”이라며 “더 많은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해 해시키 글로벌을 글로벌 거래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국내 대표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카이아(KAIA) 재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는 “KAIA 상장 등 거래소 측면에서의 협업과 함께 향후 자체 개발할 해시키 체인의 개발 과정에서 카이아로부터 기술적인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 진출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앞서 바이낸스와 크립토닷컴 등 대형 글로벌 거래소들이 한국 라이선스 취득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한 탓이다. 그는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다면 한국에 정식 진출할 생각은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먼저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가상자산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해시키 글로벌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시장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상자산에 참여하는 사람은 6%에 불과한데, 인터넷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이 60%임을 감안하면 가상자산 시장은 10배 더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전통 금융 종사자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진입하고 더 많은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웹3 영역에 진입하고 있는 일본 소니·라인 등 대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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