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105560)그룹은 5월 15일 자사주 1206만 주를 소각한다고 30일 공시했다. 단일 기준 최대 규모 소각이다.
이번 소각하는 자사주는 지난해 하반기에 매입한 자기주식 566만주(취득가 약 5000억 원)와 올해 2월부터 매입한 자기주식 640만 주(약 5200억 원)를 동시 소각하는 것으로, 매입가 기준 총 1조 200억 원 수준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KB금융이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장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10월에 발표된 밸류업 공시가 이행되는 첫 해로, 시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KB금융만의 독자적인 밸류업 프레임워크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드린다”며,“KB금융은 최근 대내외 악재로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며 주당 수익지표(EPS, BPS 등)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KB금융은 전년도 말 보통주자본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보통주자본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수록 주당 배당금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다.
법인등기사항전부증명서 변경 등기, 거래소 변경 상장 등 소각 관련 절차는 5월말 경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절차 완료 후 MTS·HTS를 통해서도 총발행주식수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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