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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 '광물협정' 서명한 다음날 오데사 공습한 러시아

바티칸서 '15분 독대'후 급진전

美 '침공 주체 러시아' 첫 인정

러 드론 공격에 주택 등 피해

4월 26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 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이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을 설립하고 기금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핵심 광물과 천연자원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이 갖는 것이 골자다. 지난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15분 독대’가 양국 광물 협정이 성사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 광물 협정 서명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월 30일(현지 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추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래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방어에 제공한 지원을 인정하는 가운데 양국의 자산·역량·재능을 모아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고 양국이 함께 투자하는 구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인정하기를 꺼려왔는데 이날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번 협정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자원과 석유, 가스, 기타 천연자원에 대해 공동 투자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이 현금으로 출연하는 공동 투자 기금은 미국이 통제하며 기금으로 이전된 수익에 대해서도 미국이 우선권을 갖는다. 외신들은 협정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 안전보장 문제가 들어 있지는 않았으나 미국의 기존 안보 지원에 대한 보상 문제가 빠지는 등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짚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는 “우리 영토와 영해에 있는 모든 자원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유지하도록 보장하고, 미국이 기금에 재정적 기여를 하는 것 외에도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추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어온 미국이지만 4월 종전 협상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보여온 태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양국의 광물 협정 서명 다음 날인 1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탄도미사일 5발과 드론 170대로 공격해 최소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는 “주거용 건물과 슈퍼마켓, 학교가 피해를 입었다”며 “민간 시설, 특히 주택들의 피해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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