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를 수습하고 있는 SK텔레콤이 현재 상황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인식하고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대응’ 단계로 높였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영상 대표는 2일 사내 게시판에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올린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 유 사장은 공지문에서 “지금 우리 회사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의 일상과 감정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그로 인해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고객의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CEO인 자신을 포함해 모든 임원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을 계속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객의 물음에 “우리 모두가 지금, 현장에서,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객 속으로 들어가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과 현장’을 최우선에 두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전 임원은 현재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해 비상경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침해 사고 이후 실시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사장 직속 컨트롤 중심의 ‘전사 비상경영 TF’로 강화했다. 나아가 연휴기간 SK텔레콤을 비롯,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직원 1160명 정도가 유심 교체 등을 담당하는 2600여개 매장에 자발적으로 나가 현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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