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인 3일 제주에서 초속 25m가 넘는 강풍이 몰아쳐 간판이 떨어지고 나무가 쓸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4분 제주시 노형동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오전에만 총 13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45명과 장비 14대를 투입해 13건의 복구 작업을 벌였다. 주요 피해는 나무 쓰러짐(5건), 지붕·외벽 파손, 중앙분리대 전도 등이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도 북부에 강풍경보가, 중산간과 산지, 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초속 21m 이상 또는 순간풍속 초속 26m 이상의 바람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제주국제공항에도 초속 25.9m의 태풍급 강풍이 불고 있다. 강풍특보와 이착륙 양방향 급변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일부 지연, 결항편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추자도엔 늦은 오후까지,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북부엔 4일 새벽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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