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셋째 날 4타를 줄인 임성재(27·CJ)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으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임성재는 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적었다. 함께 컷을 통과한 한국 선수 김시우는 10언더파, 안병훈은 2언더파다. 선두는 이날 5타를 줄인 23언더파의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이날 1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임성재는 3번 홀(파4)에서 1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어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이어 6번(파4)과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4개를 낚으며 기분 좋게 셋째 날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초반에 1번 홀부터 보기를 하면서 시작이 좋지는 않았지만 롱 버디 퍼트도 한번 들어가고 버디 쳐줘야 할 때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잘 탔다”면서 “후반에도 보기와 버디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래도 4언더라는 스코어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임성재는 “지난 3일 동안 잘 해왔던 것처럼 내일도 충분히 버디를 많이 하고 보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며 “초반 분위기가 좋으면 조금 더 공격적으로 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서 그때그때 생각을 잘하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는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에 나섰다가 컷 탈락했으나 마스터스 공동 5위, RBC 헤리티지 공동 11위 등 PGA 투어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톱10에 도전한다.
이날 임성재와 같은 4언더파를 친 김시우는 경기 후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여기서 제가 경기하는 시간이면 한국은 새벽일 텐데 항상 한국 선수들 응원해 주신다고 잠도 안 주무시고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성장해서 빨리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 오픈이 가장 최근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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