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태화강 국가정원에 그늘막과 의자를 비치해 시민 누구나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을 조성하는 등 시민 생활 체감형 사업을 강화한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차 발표에 이어 최근 제2차 울부심 생활+사업을 발표하고 추진에 나섰다. 생활+ 사업은 그동안 시가 중점을 둔 산업과 문화라는 두 축에 ‘시민 생활’을 더해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고자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제2차 울부심 생활+사업에는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생활문화, 생활안정, 생활복지 3대 분야 15개 세부사업이 담겼다.
먼저, 생활 속에서 풍요로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생활문화 분야에서는 울산 야외도서관 ‘소풍’, 울산의 밤, 스토리 야시장, 울산형 U-어린이놀이방, 청년활동 경험 지원, 울산청년 N요일 프로그램 등 5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야외 도서관 ‘소풍’은 태화강국가정원에 도서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그늘막과 캠핑의자, 테이블 등을 배치하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신간 및 스테디셀러, 인문서 등 3000여권의 책을 비치한다.
‘스토리 야시장’은 울산만의 특색이 녹아있는 테마형 야시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밤에도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도시를 조성해 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장소는 협의 중이다.
울산형 공공형 어린이놀이방인 ‘U-어린이놀이방’ 1곳을 시범 설치해 어린이의 놀이권을 보장한다. 또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경험 지원’과 ‘N요일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의 지역 공동체 참여를 확대하고 자기계발도 지원한다. N요일 프로그램은 지역 거점 울산청년지원센터의 공간운영을 활성화하고, 청년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기계발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민의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위한 ‘생활안정’ 분야에서는 창업의 꿈, 울산이 이루어 드림(Dream),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없애기, 부모 수면 휴게쉼터, 내용연수 경과 소화기 재활용, 여성안심귀갓길 도로명 LED경관조명 설치 등 5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창업의 꿈, 울산이 이루어 드림(Dream)’을 통해 경기침체에 특히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일부 임차료를 한시적으로 지원해 경영난 극복을 돕는 한편, 폐업에 따른 상권 위축을 예방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부모 수면 휴게쉼터’를 통해 출산과 육아 등에 따른 누적된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는 초보 부모 등에게 심신 회복을 위한 휴식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울산’을 만들고 저출생 문제 완화에 앞장선다.
아울러,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없애기를 위해 대각선횡단보도 등 안전시설 설치와 정비를 추진해 안전한 통학로와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또 화마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초기 진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소화기 재활용과 밝은 야간 귀갓길을 제공하기 위해 LED경관조명을 설치해 안전한 울산을 만들어 나간다.
끝으로, 두터운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생활복지’ 분야에서는 울산 자영업(UP) 아이와 함께 행복업(UP), 울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이웃사촌돌봄단, 울산형 지능형 경로당 ‘스마트커뮤니티’, 세대이음 장난감 수리 & 유아옷 나눔, 구구팔팔, 어르신 청춘여행 등 5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출생 장려를 위한 휴직 제도가 보편화되고 있으나, 자영업자의 경우 복지정책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가 있어 왔다. 이에 울산시는 ‘울산 자영업(UP) 아이와 함께 행복업(UP)’ 사업을 통해 출산·육아 중인 청년 자영업자가 대체인력을 채용하는 경우 대체인력 인건비로 최장 6개월간 월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또한, 독거노인, 고립·은둔 청년 등 1인 가구의 지속적 증가로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요구됨에 따라 올 연말까지 1만 명 수준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이웃사촌돌봄단’을 구성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울산형 지능형 경로당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인 ‘지능형 공동체(스마트커뮤니티)’ 사업은 기존 경로당을 비대면 건강관리 등 디지털 서비스 거점이자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으로 전환해 지역 공동체의 중심으로 만들어 간다.
‘세대이음 장난감 수리 & 유아옷 나눔’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지만 아이의 성장에 따라 버려지는 완구와 의류를 수리 및 세탁해 필요한 시민에게 나눠 줌으로써 가계의 부담을 완화하고 환경을 보전한다. 또, ‘구구팔팔 어르신 청춘여행’으로 어르신들의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도 마련했다.
울산시는 제2차 울부심 생활+사업에 3년간 112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며 15개 세부사업이 모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차 사업 추진에 이어 2차 울부심 생활플러스 사업의 추진으로 울산시민이 울산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울산 시민으로서 자부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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