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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 그친 '딥시크 쇼크'…서비스 재개에도 "관심 뚝"

일부 개선 후 서비스 재개했지만

일일 이용자 1만명 아래로 추락

하루 신규 다운도 800건 아래로

개인정보 지적 일부 개선했지만

中 정부 열람 등 이용자 우려 여전

챗GPT는 月 이용자 1000만 돌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 앱의 스마트폰 페이지. AP연합뉴스




딥시크가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를 재개하면서 국내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지만 초반 재반등에 실패했다. 한때 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딥시크지만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따른 리스크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1일 기준 9460명으로 전날(4월 30일) 9933명 대비 4.76% 감소했다. 딥시크의 DAU는 앱 다운로드를 재개한 지난달 28일 1만 449명을 기록한 후 3일 연속 줄었다. 신규 다운로드도 이 기간 하루 443~865건에 그치면서 반등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의 딥시크는 지난 2월 AI 모델 R1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전 세계를 강타했다. R1은 챗GPT 등 당시 세계를 장악한 미국의 AI 모델 대비 10분의 1 수준이면서 성능은 글로벌 최고 수준에 필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 같은 고성능 모델을 무료로 공개하면서 세계 AI 경쟁 구도를 뒤바꿔 놨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를 두고 중국의 첨단 기술 경쟁력을 경계하는 ‘딥시크 쇼크’라는 표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딥시크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챗GPT 등 경쟁 모델 못지않게 성능이 뛰어난데 한국어 인식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이용자가 급격히 늘었다. 딥시크의 DAU는 1월 29일에 19만 1556명에 달했고 신규 설치도 17만 1257건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딥시크의 인기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제기와 함께 금세 꺾였다. 딥시크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는데다 현지법에 따라 유사시 중국 정부가 이를 요청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정보 등 과도한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점 등도 지적됐다.



남석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조정국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회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딥시크 서비스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려가 확산하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의 과도한 정보 수집 문제를 지적하면서 2월 15일부터 국내 앱 마켓 다운로드 제한 조치를 취했다. 앱 다운만 금지됐을 뿐 웹이나 기존에 다운받은 앱에서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정부 부처와 민간 기업, 전국 지자체 등에서도 같은 우려를 이유로 사용 금지 조치에 나서면서 국내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딥시크는 이후 한국 대리인을 지정하고 개인정보위의 지적 사항을 적극 수용하면서 국내 서비스 재개 의지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한국어로 된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공개하고 개인정보 정책 일부를 개정했다. 중국·미국 등 해외 업체로의 개인정보 이전을 거부할 수 있는 ‘옵트 아웃’ 기능을 도입했고 만 14세 미만의 아동에 대한 정보 수집을 막기 위한 연령 확인 절차를 마련했다. 딥스크 측은 서비스 투명성을 지속 확보하는 등 국내 개인정보 법령 준수 의지를 내비쳤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전은 없었다. 딥시크가 여전히 중국 서버에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중국 정부가 이를 확인할 법적 근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딥시크 포비아’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데이터 보안을 중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불신을 씻기에는 역부족했다. 여기에 ‘기술 훔치기’ 등으로 누적된 중국산 첨단기술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한 몫을 했다.

이와 반대로 챗GPT는 국내외에서 ‘지브리 놀이’ 등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있다. 챗GPT의 DAU는 지난달 3일 역대 최다인 317만 명을 돌파했다.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기준으로 지난 3월 509만 명을 돌파한 챗GPT는 지난달에는 두 배에 육박하는 1072만 명까지 치솟았다. 500만 명을 처음 돌파한 지 한 달 만에 사상 첫 1000만 명대까지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 뿐 아니라 중국 기업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팽배한 만큼 단기간 내에 획기적인 반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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