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에 본점을 두고 있는 세람저축은행의 사명은 ‘세상 사람’의 줄임말이다. 1983년 오진상호신용금고로 인가를 받을 때부터 세상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금융사를 표방했다. 이후 40여 년 간 대주주가 바뀌지 않고 지역 서민금융의 보루로 역할을 해왔다.
신승식 세람저축은행 대표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역 기반 금융사로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이천에 집중했다”며 흔들림 없이 경영을 이어온 배경을 설명했다.
2021년 취임한 신 대표는 건전성 우선 기조를 바탕으로 꾸준히 흑자를 달성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5% 안팎을 기록했다. 그는 “이천에 기업이 많은 것이 아니고 영업구역도 수도권이기는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제일 멀고 지방으로 확대해서 보면 제일 수도권과 맞닿은 접경”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람저축은행은 지역 공략에 힘을 쏟았다. 세람저축은행은 1% 행복나눔 기금과 김장·환경정화 봉사, 고교 장학금 후원, 장애인 복지단체 연계 사업 등을 연중 운영한다. 2016년부터 이어온 1사1교 금융교육(이천고·이천세무고)은 금융감독원 표창을 두 차례 받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신 대표는 3월 서울경제신문이 꼽은 ‘베스트 저축은행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세람저축은행은 영업기반을 조금씩 넓힐 계획이다. 2016년 용인·광주 두 지점을 합쳐 개설한 분당 지점을 중심으로 소매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 대표는 “인력 수급 측면과 분당 지역에 위치한 여러 저축은행들과의 교류를 고려하면 분당이 이점이 있다”며 “분당 지점을 통해 소매 영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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