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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관세협상 잘안되면 美에 150조 추가관세" 준비

보잉 항공기·자동차·버번 타깃

철강스크랩 수출 제한도 검토

AI이미지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협상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미국산 제품에 950억 유로(약 150조원)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대미 보복안을 준비중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는 오는 6월 10일까지 회원국 및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최종 추가 보복 관세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EU 상업정책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미국산 제품'이라는 제목으로 218쪽 분량 문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의견을 공개 수렴한다고 밝혔다.

의견수렴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고, 미국의 관세가 끝내 철폐되지 않을 때 내놓을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첫 절차다. 또 미국의 보편(기본)관세 10%, 자동차 관세 25% 부과로 발생하는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설계하기 위해서라고 집행위는 설명했다.

지난달 집행위는 미국 철강관세 발효에 총 210억 유로(약 33조원) 상당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려다가 대미 협상을 이유로 보류했다. 이번 보복안은 협상 불발 시 더 광범위한 보복에 나서겠다는 예고라는 분석이다.



목록에는 농수산물에서 항공기·자동차 및 관련 부품, 화학제품이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버번 위스키를 비롯한 미국산 주류도 포함됐다. 위스키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보복 계획에 포함됐다가 미국이 '재반격 경고'와 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최종적으로 제외됐던 품목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시작하며, 원만한 타협점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집행위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완화, 미국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옵션을 미국 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양측의 협상은 그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대부분의 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EU는 조만간 5490억 유로 규모의 EU 상품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는 미국과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기업에 도움이 되는 좋은 협상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U는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미국으로의 철강 스크랩·화학 제품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약 44억 유로 규모다. 이와 함께 미국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및 관련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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