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025년 수소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
수소발전 입찰 시장은 수소나 수소화합물을 발전 연료로 사용해 생산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사용 연료에 따라 청정 수소발전과 일반 수소발전으로 구분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세계 최초 도입된 청정 수소발전 입찰 시장에는 국내 인증 기준을 충족한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 설비만 참여할 수 있다. 올해 개설 물량은 85만 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맞먹는 3000기가와트시(GWh)이며 거래 기간은 15년이다. 참여 업체는 사업 준비 기간을 거쳐 2029년까지 실제 발전을 개시해야 한다. 정부는 가격 지표와 청정 수소 활용 등급, 연료 도입 안정성,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종합 평가해 11월께 참여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일반 수소발전 입찰 물량은 1300GWh로, 거래 기간은 20년이다. 실제 발전은 2027년까지 개시해야 하며 최종 낙찰자는 8월께 선정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입찰 시장에는 환율 연계 정산 제도, 물량 차입 제도 등이 새롭게 도입된다. 그간 청정 수소발전 입찰 시장은 원화 고정 가격으로 정산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사업자가 부담해야 했는데 올해부터는 이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산업부 측은 “다음 해 물량을 앞당겨 발전할 수 있는 차입 제도를 통해서는 계약 발전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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