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는 올해 1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 800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1조163억 원) 대비 21.3%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6조 2388억 원, 당기순이익은 2915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0.8%, 38.8%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29.5% 증가하고, 당기순이익도 297.1% 늘어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GS는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내수 수요 부진으로 정제마진 및 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이고, 전력도매가(SMP) 또한 전년동기대비 11%가량 하락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GS에너지는 매출 1조6547억 원, 영업이익 6438억 원을 기록했다. GS에너지가 지분 50%를 소유한 GS칼텍스는 매출 11조8569억 원, 영업이익 1161억 원이었다.
특히 GS칼텍스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2.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매출액 8조4840억원과 영업이익 77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2조2009억원과 영업손실 52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파라자일렌(PX), 벤젠(BZ)의 수요가 위축돼 방향족 스프레드 약세가 이어졌다. 윤활유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89억원, 916억원이었다. 윤활유의 계절적 성수기에도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GS는 "연초 러시아 선박 제재에 따른 공급 이슈로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해 재고의 유가효과는 긍정적이었지만,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로 인해 정유 및 석유화학 제품 마진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GS EPS는 매출액 3611억 원에 영업이익 456억 원, GS E&R은 매출 3667억 원에 영업이익 482억 원을 기록했다. GS EPS과 GS E&R은 GS그룹의 민간 발전사다. SMP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화돼 발전사들의 전력 판매마진이 대체로 전년 대비 부진했다.
GS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중국의 화학 제품 수요 위축이 정유 화학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이에 따른 중국 및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가 하반기 실적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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