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 공급된 전력의 10%는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전력망에 부담을 가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기에 앞서 송배전망부터 제대로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총 전기 발전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595.6테라와트시(TWh)로 집계됐다. 이중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보다 63.2TWh로 전체 발전의 10.6%를 차지해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발전설비가 늘었고 태양광 발전의 효율성도 개선된 덕분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대비 11.7% 늘었다.
원전 발전량은 2023년보다 4.6% 늘어난 188.8TWh로 전체 발전량의 31.7%를 차지하면서 최대 발전원으로 올라섰다. 원전이 전력 생산 비중 1위를 차지한 것은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이후 이번이 18년 만이다. 그동안 최대 발전원 자리를 유지했던 석탄은 가스(28.1%)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총에너지는 3억 940만toe(석유환산톤)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에너지 소비 효율성 지표인 에너지원단위는 100만 원 당 0.133toe로 1년 전보다 0.1%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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