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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식품사들 잇따라 실적 발표…내수 부진 속 저조한 '성적표' 예상

농심·오뚜기 영업익 전년비 10% 이상 ↓

해외 비중 높은 삼양·오리온은 실적 개선





이번 주 식품업계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극심한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속 실적이 뒷걸음질 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환율 영향이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사들은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13일,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라면업계는 14~15일, 오리온은 15일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전망은 대체로 암울하다. 내수 부진으로 매출은 전년 수준이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고 고환율 여파로 원가 부담이 늘어나며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탓이다.

대표적으로 라면업계가 실적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 농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9086억 원, 영업이익은 15.3% 감소한 5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오뚜기도 매출은 9011억 원으로 2% 늘지만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652억 원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부진에 더해 광고비 등 판관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역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이익은 37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로 국내외 식품 수익성이 모두 부진한 데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슈완스 디저트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긴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해외 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들은 비교적 선방했다. 오리온은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매출 8013억 원, 영업이익 1319억 원으로 각각 7.1%, 5.4%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이 29% 증가한 4982억 원, 영업이익은 30.4% 늘어난 1045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삼양식품은 환율 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하반기 밀양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해외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O빵 인기로 SPC삼립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207억 원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2분기 말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부터 만두, 스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10% 인상했고 롯데웰푸드와 농심도 각각 초콜릿과 라면·스낵류 가격을 인상했다. 기존 재고 소진과 사전 구매 영향으로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2분기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가격 인상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악화된 내수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확대가 실적 반등의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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