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교육 콘텐츠를 가장 많이 찾는 계층은 4050 직장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데이원컴퍼니 패스트캠퍼스에 따르면 AI 열풍이 불기 이전인 2020년 당시 5개에 불과했던 AI 강의 수는 2024년 152개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 한 해에만 95개의 신규 AI 강의를 론칭하는 등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반영한 결과다.
이러한 적극적인 콘텐츠 확장은 실제 AI 학습 수요의 폭발적 증가와 맞물려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졌다. 패스트캠퍼스의 AI 강의 매출은 2020년 약 3억 원에서 2024년 약 85억 원으로 2733% 급증하며 전례 없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AI 교육 수요의 중심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아닌 중장년층이라는 사실이다. 2024년 패스트캠퍼스의 AI 강의 상세페이지 방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5~54세 방문자가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 이상 연령층은 전체 방문자의 45%에 달했다. 65세 이상 시니어층 역시 5%를 차지했다.
이는 AI 교육이 특정 세대의 유행을 넘어, 모든 연령층의 직업 경쟁력과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AI 학습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커리어를 지속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생존형 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강생들의 반응 역시 패스트캠퍼스의 AI 교육 콘텐츠 전략이 적중했음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패스트캠퍼스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AI 강의는 ‘테디노트의 랭체인을 활용한 GPT부터 로컬 모델까지의 RAG 가이드’로, 누적 매출 60억 원을 돌파하며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이어 ‘프로에게 배우는 ComfyUI 이미지/영상/게임/광고 제작’, ‘AI 시대 일잘러를 위한 비현실적인 400가지 ChatGPT 활용 바이블’이 각각 54억 원, 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 강의의 공통점은 실전 중심의 커리큘럼과 다양한 활용 사례를 통해 업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업 전문가들이 직접 설계한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수강생들의 높은 교육 만족도와 실무 적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검색 키워드 분석 결과에서도 실무 중심의 AI 교육 수요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4년 패스트캠퍼스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AI 관련 키워드는 이미지 생성 분야로 △미드저니(Midjourney)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이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어 △생성형 AI △ChatGPT △프롬프트 등 실용적인 AI 활용 키워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또한 의료, 논문 등 전문 분야에서 AI를 실무에 접목하려는 검색 비중도 두드러졌다. 이는 AI 교육이 일반적인 관심을 넘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실질적인 활용을 목표로 한 깊이 있는 학습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모든 산업 분야의 필수 역량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중장년층의 높은 학습 의지는 이러한 변화를 분명하게 보여준다"며 "데이원컴퍼니는 앞으로도 기술 변화의 최전선에서 산업별 맞춤형 AI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올 수 있는 실전형 교육으로 AI 시대의 성인 학습 기준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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