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한국전력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5% 넘게 빠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58% 내린 2만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한 때 2만 4950원까지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한전 주가가 하락하는 건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중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408.8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1.7원 이상 하락한 것도 투자 심리에 비우호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업계에서는 한전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요금 인상과 원자력 발전 이용률 상승 등으로 적자를 크게 만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4조 5569억 원, 영업이익 3조 89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 주가 컨센서스는 3만 182원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주요 개선 동력인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지만 요금이 충분히 상승했다면 실적을 봐야 한다”며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 추가적인 이익 성장과 함께 배당이 개선될 여지도 빠르게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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