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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한진칼 상한가

호반, 지분 지속적으로 늘리며 영향력 확대

최대 주주와 지분 격차 1.5%P로 좁혀

산은 델타 합치면 조원태 측 지분 45%

한진빌딩 전경. 사진 제공=한진그룹




대한항공 등 계열사를 두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18064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의 지분율 격차를 1%포인트대로 좁히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3% 오른 11만 5900원으로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 우선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하면서 2만 9700원으로 마감했다. 한진칼은 대체거래소 프리마켓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가 장중 상승 폭을 줄였으나 상한가로 재진입했다.

한진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날 호반과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294억 원에 한진칼 주식 37만 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 추가 취득’이다. 호반건설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44%에서 18.46%로 1.02%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조 회장과 조현민 한진 사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합계(19.96%)와의 격차가 2.52%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확대해 한진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는 만큼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호반건설은 2022년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했던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가 됐고 2023년 팬오션으로부터 지분 5.85%를 추가 매입하는 등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건설은 전선 업계 경쟁사인 LS그룹 지주사인 LS 지분 약 3%를 확보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주주 제안 등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호반건설이 반대하는 등 갈등도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5년 아시아나항공 모기업인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했던 만큼 항공업 진출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최대주주인 조 회장에 대한 우호 지분까지 합칠 경우 2대 주주인 호반건설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조 회장은 산업은행과의 투자합의서에 따라 사외이사 등에 대한 찬성 의결권을 행사할 의무를 부담하기 때문에 산은을 특별관계자로 분류한다. 산은 지분 10.58%까지 합치면 특별관계자 지분은 30.54%로 늘어난다. 3대 주주인 델타항공 지분 14.90%도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을 고려해 우호 지분으로 분류하면 조 회장 측 지분은 45.44%까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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