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GM 전기트럭·SUV에 LMR 배터리 탑재

2028년 LMR 각형 배터리셀 상업 생산 개시

LFP 배터리 대비 33% 높은 에너지 밀도 갖춰

실버라도·에스컬레이드 등 GM 전기차 탑재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배터리 연구원이 실물 크기의 LMR 배터리 셀 시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 제공=GM

LG에너지솔루션(37322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업으로 저렴하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상용화한다. 이 배터리는 빠르면 2028년부터 GM의 전기트럭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14일 LG엔솔에 따르면 LG엔솔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는 2028년까지 미국 공장에서 LMR 각형 배터리셀의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27년 말에는 LG엔솔의 생산 시설에서 시범 생산을 진행한다.

LMR 배터리는 양극재 소재 중 망간 비율을 높인 제품이다. 가격이 비싼 코발트와 니켈 대신 저렴한 망간의 비중을 늘려 비용을 낮추면서도 에너지 용량과 밀도를 개선했다. LG엔솔과 GM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교해 같은 비용으로 33%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LMR 배터리는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트럭과 대형 전기 SUV인 에스컬레이드 IQ에 적용될 예정이다. 두 차량은 LMR 배터리 탑재로 한 번 충전 만으로 644㎞를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엔솔은 LMR 배터리 분야에서 전 세계 최대 규모인 200건 넘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 LMR 배터리 관련 특허를 처음 취득한 뒤 광범위한 연구를 거쳐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서원준 LG엔솔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수십 년 간의 연구와 투자 끝에 탄생한 최초의 전기차용 LMR 각형 배터리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 새로운 기술로 움직이는 GM의 미래 트럭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전기차 옵션을 제공하려는 공동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