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국제 단위 문화 행사와 체육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경남도는 오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창원 성산아트홀과 상남분수광장에서 '제1회 경남국제합창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합창'이라는 특화된 문화예술 브랜드를 육성하고자 매년 국내 합창단을 중심으로 열었던 '코리아 합창제'를 국제 규모로 확대했다.
국내외 14개 합창단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뉴질랜드 오클랜드 세계합창대회 챔피언인 호주 '페스티벌 스테이즈맨 코러스', 1946년에 창단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무디 코랄', 저명한 합창 지휘자 넬슨 쿠이가 2021년 설립한 싱가포르 최초의 프로 합창단인 '싱가포르 코랄 아티스트', 말레이시아 '청소년 아카데미 합창단' 등 4개 팀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1963년에 창단해 뉴욕 카네기홀 초청 공연한 국내 최초 여성 합창단 '창원시마산여성합창단', 경남의 교원들로 구성된 '경남교원합창단', 창원근로자합창단 ASSA, 경남트롯 합창단, 진해중앙 아트합창단, 경남트롯합창단 등 10개 팀이 공연을 펼친다.
도는 내년부터 차츰 해외 초청 규모를 늘리고 장기적으로 체험형 축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통영과 거제, 사천, 남해, 창원 등 남해안 5개 시군을 배경으로 ‘투르 드 경남 2025(Tour de Gyeongnam 2025)’이 열린다. 이는 ‘투르 드 코리아 2019’ 이후 6년 만에 경남에서 열리는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 대회다.
도는 △사이클 종목 저변 확대 △남해안 자연경관, 문화 자원 세계 홍보 등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해 왔다.
이 기간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등 16개국에서 22개 팀, 220여 명의 선수와 운영 관계자가 참가한다. 특히 △말레이시아 ‘테렝가누’ △일본 ‘팀 유쿄’ 등 아시아 1~2위의 최상위권 팀은 물론 △오세아니아 1위 호주의 ‘캐쉬바디랩’ 등 대륙별 정상권 팀이 참가해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다.
코스는 통영에서 시작해 거제와 사천, 남해를 거쳐 창원에서 마무리하는 553.6㎞ 구간이다. 각 지역 명소와 이들 지역을 아우르는 ‘이순신 승전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회 전 경기를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며 대회 종료 후에는 선수의 준비 과정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국내외에 방송할 예정이다.
박일동 도 문화체육국장은 “경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에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