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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급등하자…ETF 괴리율 커졌다

'괴리율 초과' 공시 이달 7배 폭증

오락가락 관세로 변동성 확대 영향

추적오차율도 커져 가격왜곡 우려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 연합뉴스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주들의 주가가 급격히 오르자 관련 해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의 괴리율도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적인 관세정책 발표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괴리율 초과가 누적될 경우 ETF의 추종 신뢰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 건수는 이달 2일 13건에서 13일 97건으로 7배 이상 폭증했다. 해당 공시는 7일 14건, 8일 9건, 9일 12건, 12일 6건으로 10건 내외를 기록하다가 동시다발적으로 증가했다. 괴리율은 ETF가 따르는 기초지수의 순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거래소는 국내 자산을 담은 ETF는 괴리율이 1% 이상, 해외의 경우 2% 이상이면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주가가 급등한 반도체·AI 등 기술주들에서 ETF 괴리율 초과가 몰렸다. 13일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5.68%의 괴리율을,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는 5.03%,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는 4.16%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ETF가 기초자산의 주가 흐름을 제대로 못 따라가고 있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관세율이 발표되면서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 건수가 3월 208건에서 1060건으로 5배 폭증했다.

문제는 괴리율 초과가 누적될 경우 ETF 가격의 구조적 왜곡을 의미하는 추적오차율 등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날 기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의 추적오차율은 32.58%에 달했으며 타임폴리오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20.17%,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는 14.08%,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는 12.32%의 추적오차율을 보였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추적오차율이 양수(+)면 당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초자산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은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큰 오차가 지속된다면 ETF의 지수(주가) 추종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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