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6일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수출국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목표주가를 1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조기 납품으로 올해 폴란드로의 K2 인도량 가이던스가 96대에서 84대로 축소됐지만, 생산 속도는 낮추고 있지 않다”며 “이는 폴란드향 2차 계약의 수량과 인도 시점이 어느 정도 합의돼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이른 시일 내에 계약 성과가 확인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한 현대로템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1조 18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8%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2929억 원으로 시장 예상을 8.7% 웃돌았다.
올해 1분기 다수의 휴일로 조업일수가 줄고, 지난해 폴란드에 K2 14대를 조기 납품한 영향으로 매출액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레일솔루션의 흑자 기조와 디펜스솔루션의 높은 이익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호조를 보였다는 것이 메리츠증권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의 사업 환경도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폴란드와의 2차 계약 외에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중동, 페루 등에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로템은 긍정적인 수주 환경에 따른 선제적인 생산능력 증설의 필요성까지 언급하며 추가 수출국 확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무기 수요의 구조적인 증가 방향성을 고려하면 수주 성과의 확인은 시기의 문제일 뿐 성사 여부의 문제는 아니다”며 “점진적인 추가 수출국 확보를 통한 업종 내 디스카운트 해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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