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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제품' 범람에…성장세 꺾인 프리미엄 액상 비타민 '오쏘몰'

인기 끌자 200여개 제품 난립

1분기 매출, 전분기 대비 13%↓

동아제약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차별화할 것"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동아제약의 ‘오쏘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20년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주춤한 상황이다. 오쏘몰이 인기를 끌자 비슷한 형태의 비타민 제품들이 시장에 대거 출시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원조’ 동아제약은 출시 후 처음으로 광고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 유사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오쏘몰 매출은 3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비교해보면 12.7% 줄었다. 오쏘몰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이 304억 원으로 1년 전 3분기 333억 원에 비해 8.7% 줄어 출시 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던 오쏘몰이 주춤한 것은 비슷한 프리미엄 액상형 비타민이 대거 출시돼 경쟁이 과열된 탓이다. 오쏘몰이 흥행에 성공하자 제약사 뿐만 아니라 식품업체들도 우후죽순으로 액상 비타민 제품을 출시했다. 실제 오쏘몰 출시 이후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샷’,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 등이 연이어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오쏘몰과 같은 이중제형(알약과 액상비타민) 액상 비타민이 지난해 기준 200여 개가 출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타민 제품 외형은 비슷한데 영양소 성분이나 비율이 다 제각각인 비타민들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히트제품이 나오면 곧바로 비슷한 제품이 대거 출시돼 시장을 나눠먹는 고질적인 모습이 재연됐다”고 말했다.



오쏘몰은 독일 건강기능식품기업 오쏘몰이 만든 제품으로 동아제약이 2020년부터 국내에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알약과 액상을 함께 먹는 이중제형 비타민의 원조로 개당 4000~5000원으로 고가지만 '명품 비타민'이라는 마케팅 영향으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오쏘몰 매출은 출시 첫 해인 2020년 87억 원에서 2021년 284억 원, 2022년 655억 원으로 급증했다. 2023년에는 매출 1204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130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동아제약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302억 원 매출로 기존 최고 히트 상품인 박카스D(299억 원)와 박카스F(258억 원)를 앞섰다.

동아제약은 오쏘몰 매출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분기별 매출이 역성장한 적이 있었지만 다양한 프로모션과 성별 맞춤형 영양제 '바이탈M, F' 등 신제품을 선보여 성장세를 회복했다”며 “올해 오쏘몰 출시 이후 처음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액상제형의 제품력을 강조하는 등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브르, 플레이모빌, 로네팰트, 말본, 헤리스트위드 등 100년 이상 된 유명 정통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통해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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