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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없는 맹탕" 비판에도…각 당 "우리가 완승"

■첫 TV토론 성적표는

민주 "李 준비된 후보로 안정감"

국힘 "金 진정성 있게 토론 임해"

이준석 "李 압박" 권영국 "적임자"

1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후보의 첫 TV 토론회가 끝난 뒤 각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우리가 이겼다”는 ‘아전인수’식 자체 성적표를 내놓았다. 또 상대 후보를 겨냥해서는 “준비되지 않은 졸속 후보”라며 장외 공방도 이어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맹탕 토론”이라는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준비된 후보’로서의 안정감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첫 TV 토론을 통해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확실하게 책임질 사람은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부동의 1위 후보라는 점에서 ‘방어’에 집중한 만큼 이 후보가 상대 후보 공격에도 인내하며 논리적으로 응수했다는 평을 내렸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겨냥해 곤란한 질문은 피해 다녔다고 혹평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은 “김 후보는 진정성 있게, 진지하게, 겸손하게 토론에 임했다는 평가가 대다수”라며 “이 후보는 시종일관 곤란한 질문은 피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를 추격하는 입장에서 전방위 공세가 통했다는 평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공격에 가세해 이재명 후보를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준석 후보는 “연산군 같은 면모의 이재명 후보를 막아낼 수 있는 단 하나의 필승 카드가 누구인지 분명해졌다”고 자신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평생을 노동·인권 분야에서 활동해 온 본인이 심판의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만족했다.

각 정당의 자화자찬과 달리 전문가들은 “결정적 한방이 없는 토론이었다”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1위인 이재명 후보가 모든 이슈에 침착하게 대응한 점은 장점”이라면서도 “‘어떻게 하겠다’는 각론은 부족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 지적했을 때 ‘극단적’이라며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집중 공격이 중도층에 소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김 후보는 탄핵·계엄에 대한 입장 전환으로 토론을 반전의 모멘텀으로 삼아야 했다”며 “1위를 따라잡으려면 색다른 무기를 꺼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이준석 후보가 스테이블 코인을 언급한 게 일반 국민들에게 얼마나 와닿겠냐”며 “유권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맞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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