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70대 남성이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80대 지인을 흉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19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70대 A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8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사전에 집에서 흉기를 준비한 뒤 B씨에게 전화해 만남을 유도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약 10여 초간 대화를 나눈 후 A씨가 갑자기 B씨를 공격했다. 범행 후 A씨는 현장을 빠져나갔다.
지나가던 행인이 심정지 상태의 B씨를 발견해 신고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10여 년 전부터 B씨와 알고 지냈으나 최근 관계가 악화됐다"며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에 원한을 품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획 범행으로 보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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