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 사업부가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위탁 생산한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닌텐도는 다음 달 5일 출시 예정인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의 메인 반도체 공급 업체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스위치2는 닌텐도의 야심작으로 일본에서 사전 신청만 220만 건이 몰릴 정도로 출시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스위치2를 위해 설계한 반도체와 프로세서를 8나노 공정으로 생산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닌텐도는 내년 3월까지 이 AP를 탑재한 스위치2를 2000만 대 이상 출하할 예정이다.
전작인 스위치1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TSMC가 공급했다. 블룸버그는 “닌텐도의 이번 결정은 세계 전자제품용 반도체 시장에서 대만의 TSMC와 경쟁하는 삼성전자에 중요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과 이달 각각 일주일가량 일본을 방문해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협력 관계를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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