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6144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단기 낙관론을 제시했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장은 ‘호재는 호재로, 악재는 무시’ 국면”이라며 “단기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대세 상승 흐름이 꺾일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향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이달 28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 미국과 중국·유럽연합(EU)·캐나다 간의 무역 협상 진전 등을 꼽았다. 여기에 6~7월 계절적 강세, 견조한 고용·소비 지표, 인수합병(M&A) 시장의 활황 등도 모멘텀(상승 여력) 요인으로 분석했다. 단기 조정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크로는 엔비디아 실적 부진, 무역 협상 정체,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제시됐다.
JP모건은 특히 ‘매그니피센트7(M7)’ 중심의 대형 기술주와 경기민감주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올해 들어(5월 15일 기준) S&P500이 0.6% 상승한 데 반해 M7 수익률은 –4.7%에 그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수혜와 인공지능(AI) 컴퓨팅 플랫폼 사업 확장이, 테슬라는 6월 출범 예정인 로보택시 서비스, 저가형 전기차 출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부효율부(DOGE) 활동 축소 등의 호재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감세 정책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는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금리 민감도가 높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앞서 지난달 폭락 장세 속에서 “과매도 진입, 저점 매수 기회”의 투자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S&P500 예상 밴드를 5650~6200포인트로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