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제를 살리려면 안보 국방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특히 경기북부 지역은 평화가 곧 경제이자 밥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평화를)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의정부·고양 등 경기북부 지역 유세 이후 파주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세계 5위에 이르는 막대한 군사력으로 단단하게 (나라를) 지키되 싸울 필요 없도록 대화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불필요하고 과도하게 (북한에) '강대강' 전략을 취해서 오물풍선이나 삐라가 날라왔다"며 "이렇게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니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를 하겠나"라고 윤석열 전 정권의 대북 기조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정권이 단순히 내란만 일으킨 게 아니"라며 "북한을 자극해 군사 충돌을 유발한 다음에 그걸 빙자해 비상계엄을 시행하고, 그렇게 영구 집권을 꿈 꿨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또 "안보가 국가 제1의 사명이라고 하는데 만약 싸워서 이기면 뭐하나"라며 "다 부서지고 죽은 다음에 남으면 승리인가. 이는 하지하책"이라고 했다. 이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낫다"며 "진짜 상지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10개 주고 100개 얻을 수 있으면 10개를 줘야 하는데 왜 10개를 퍼주냐는 바보들이 있다"면서 "힘을 과시하며 어깨에 힘 주고 자꾸 윽박지르면 당장은 수긍할지 몰라도 뒤로는 복수를 품는 게 사람 마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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