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유통업계와 손잡고 고금리에 상품권과 구독 쿠폰 등 생활 밀착형 혜택까지 제공하는 이색 적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고금리 시대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실생활에 밀접한 실속형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현대백화점과 함께 연 최대 8.0%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정기적금 ‘더현대 하나더’를 출시했다. 기본 우대금리로 연 4.0%가 제공되며 만기 시에는 납입 원금의 4.0%를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 추가 지급한다. 예치금은 월 최대 100만 원이며 가입 기간은 6개월이다. 납입 회차에 따라 다양한 부가 혜택도 제공한다. 부가 혜택으로는 △더현대 서울 ‘ALT.1’ 문화전시 50% 할인권 △5만 원 이상 결제 시 사용 가능한 식당가 5000원 할인권 △20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흰디’ 여행용 파우치 교환권 등이 있다.
OK저축은행도 편의점 CU와 손잡고 최대 연 22%의 금리 혜택을 담은 ‘CUxOK출첵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5000원 또는 1만 원 중 하나를 선택해 31일 동안 매일 납부하는 초단기 적금이다. 기본 금리는 연 4%고 모든 회차를 납입하고 만기 해지 시 4%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여기에 앱 출석체크를 통해 최대 14%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22%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우대 조건을 모두 만족한 고객에게 CU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식 구독 프로모션 코드도 제공한다. 코드를 이용하면 한 달 동안 CU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탄산음료 등 간편식 품목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금융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금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소비 혜택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금융과 유통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생활 밀착형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마케팅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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