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디지털재단을 ‘서울AI재단’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공지능(AI)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를 세계적인 AI의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 아래 5000억 원의 인공지능 펀드를 조성하고, 연간 1만 명의 AI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서울AI재단은 2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AI관련 기업, 전국 지자체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오늘 서울디지털재단이 서울AI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것은 서울이 AI를 도시 생존과 미래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삼겠다는 분명한 선언"이라고 말했다.
서울AI 재단은 그동안 스마트시티 조성,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담당했다. 이후 AI가 보편화됨에 따라 시장 전반에 AI 활용을 본격화 하기 위해 전략을 전면 재편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2월 ‘AI SEOUL 2025’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AI 혁신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7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이 일환으로 재단은 연구, 실증, 인재 양성, 글로벌 협력 등을 포괄하는 종합 AI 플랫폼 기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재단이 수행할 전략은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서울형 도시 솔루션 개발 ‘Urban AI’ △주요 연구기관과 협력 및 글로벌 포럼을 통한 ‘Physical AI' △시민 체감형 공공서비스 혁신 ’Public AI' △AI 사회 조성 위한 ‘Ethical AI’ △산업 전반에 AI 적용 가능성 위한 ‘AI-X' 등 5가지로 AI 선도 도시 구현을 견인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AI재단은 AI 정책의 구심점이자 컨트롤타워”라며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관계기관과 손을 잡고 AI 서울의 미래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서울AI재단은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닌 담대한 결단이자 도전의 상징”이라며 “시민, 기업, 행정이 함께 만들어 가는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AI행정혁신 포럼’에는 전국 지자체, 기업, 대학 등 AI전문가 300여 명이 AI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AI와 동행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김유철 LG AI연구원 부문장이 ‘Agent AI, 새로운 AI 생태계의 시작’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김숙히 서울시 디지털 과장, 주성환 서울AI재단 본부장, 김성하 경기연구원 센터장, 강재혁 광주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실장 등이 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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