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페이퍼코리아 매각 딜이 불발됐다. 유암코는 중견 건설사인 이지건설과 페이퍼코리아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페이퍼코리아는 인수 우선협상을 진행했던 이지건설과의 양해각서(MOU)를 해지했다. 페이퍼코리아의 최대주주로 있는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칠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지난해 10월 이지건설과 페이퍼코리아 지분 매각과 관련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거래 대상은 페이퍼코리아 지분 1억 5414만 336주(86.6%)와 1028억원 규모의 제111차 전환사채(CB)였다.
페이퍼코리아는 1944년 설립된 제지 기업이다. 포장 용지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1분기 663억 원의 매출과 약 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과거 공장 이전으로 확보하게 된 군산 디오션시티 부지 등 부동산 개발이 가능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암코가 2022년 페이퍼코리아를 매각하려 했을 때는 국내 선두 부동산 디벨로퍼(시행사)로 꼽히는 신영그룹이 인수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유암코는 2017년 페이퍼코리아를 300억 원에 인수했다. 2023년에는 페이퍼코리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22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유암코는 최근 선박용 주방기기 제조업체인 삼주이엔지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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