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005380)그룹 부회장이 “인플레이션 등 외부 환경 변화로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탈탄소는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라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생태계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20~2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에 참석해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그룹사 역량을 적극 활용해 수소 기반 미래 사회를 더욱 가속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은 수소와 관련된 모빌리티·생산·인프라·규제 등을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박람회다. 올해 6회를 맞아 130개국 500여 기업 관계자 1만 5000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이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부회장은 수소경제를 확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규모의 확대’와 ‘표준화’를 꼽았다. 그는 “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규모 확대가 필요한 시점에서 표준화를 통해 수소 산업 전체를 견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에서 공동 의장을 맡은 장 부회장은 부대 행사로 열린 수소 무역 활성화 회의인 IHTF에도 참여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업 상황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지정학적 변화가 각국의 수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수소 무역 및 투자 촉진을 위한 실행 방안 등도 논의했다. 현지에서는 수소의 가격 경쟁력 확보, 공급망 구축은 물론 청정 수소를 확보할 수 있는 인증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에 합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금융 지원 강화 △수소 수출·수입을 위한 산업 경쟁력 방안 △지속 가능한 제품 및 인프라 개발 등 공동 실천 분야도 도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회의장에 전시 부스를 마련, 항만 탈탄소 및 청정 물류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아울러 수소 사업 브랜드인 ‘HTWO’를 수소 사업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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