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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R&D에 3250억 쏟은 K바이오…임상결과에 명운 달렸다

■제약사·바이오텍 상위 5곳 분석

리가켐 71%·ABL바이오 58%↑

바이오텍 투자 증가율 40% 달해

제약사들도 2371억…8.5% 증가

하반기부터 임상결과 발표 잇따라

한미·대웅·리가켐바이오 등 주목





올 1분기 5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규모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텍 5곳의 올 1분기 R&D 투자 증가율은 40%로 5대 제약사의 5배에 달했다. 매출 상위 5대 제약사의 투자 증가율은 바이오텍에 뒤쳐졌지만 투자 규모에서는 바이오텍의 3배가 넘는 2300억 대를 쏟아 부었다. 미국의 약가 인하와 관세 부과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길은 R&D를 통한 신약 개발과 차별화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상위 5대 바이오텍과 매출 기준 5대 제약사의 올 1분기 R&D 투자 규모는 총 32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가량 증가하며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시총 상위 바이오텍의 올 1분기 R&D 비용은 총 8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637억 원 대비 39.3% 늘었다. 같은 기간 연매출 기준 5대 제약사의 R&D 비용 증가율은 8.5%로 증가율에서 바이오텍이 약 5배 가량 높았다. 다만 5대 제약사의 올 1분기 R&D 총 비용은 2371억 원으로 절대 규모에서는 오히려 제약업계가 3배 이상 많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임상 진전이 본격화되고 자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면서 R&D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복제약 같은 저부가가치 상품으로는 혼란스러운 경영환경을 돌파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상위권 제약·바이오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리가켐바이오(141080)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1.3% 늘어난 322억 원을 R&D에 투자해 시총 상위 바이오텍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1분기 매출의 62.5%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올 초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R&D에 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며 공격적인 R&D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R&D 투자 3000억 원이 실현된다면 지난해 주요 제약사 중 가장 많은 R&D 투자(2688억 원)를 집행한 유한양행(000100)을 뛰어넘는 수준이 된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도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8.3% 증가한 266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회사는 1분기 매출 대비 무려 1227.2%에 달하는 금액을 R&D에 쏟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2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앞두고 있어 시료 생산 등에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며 “임상 단계가 진전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R&D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LB(028300)는 48.5% 증가한 144억 원, 펩트론(087010)은 24.1% 증가한 36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알테오젠(196170)의 올 1분기 R&D에 전년보다 23.5% 줄어든 117억 원을 집행해 시총 상위 바이오텍들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인 ‘ALT-L9’ 임상 3상 비용이 자산화 처리되고 임상 3상이 종료되면서 R&D 비용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5대 제약사들도 R&D 투자 증가폭에서는 바이오텍에 뒤지지만 대부분 전년 동기 보다 더 많은 자금을 올 1분기에 쏟아 부었다. 한미약품(128940)은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7% 늘어난 553억 원을 R&D에 투자해 전통제약사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15.1% 많은 517억 원, GC녹십자(006280)는 4.2% 증가한 395억 원, 종근당(185750)은 19.4% 늘린 388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대웅제약(069620)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8.64% 감소한 518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다만 올 1분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대웅제약이 16.39%로 5대 제약사 중 가장 높았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R&D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나올 연구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의 경우 기술이전한 ‘LCB14’에 대한 중국 임상 결과 발표가 올해 안에 나올 예정이고, 존슨앤드존슨(J&J)에 이전한 ‘LCB84’ 임상 1상 결과도 연내 공개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을 올 하반기 종료하고 이르면 연내 신약허가신청(NDA)에 나설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신약 후보물질 5개에 달해 대규모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임상에서 임상 진입이 늘면서 R&D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임상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도 크게 하락할 수도 있어 6월 이후 발표될 임상 결과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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