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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정면돌파…세일즈맨 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美 최대 타이어딜러사 초청

주요 제품·기술경쟁력 홍보

증설 대응…판매 확대 논의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 회장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미국 공장 증설에 발맞춰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타이어 딜러사를 대상으로 직접 영업 활동에 나서며 판매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생산 물량을 적기에 소화하기 위한 판매 물량을 확보해 2조 원 넘는 설비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하고 실적 성장까지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 미국 최상위 타이어 소매 기업인 디스카운트 타이어(Discount tire)를 한국에 초청해 자사 주요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알렸다. 미국 40개 주에서 1000곳 넘는 타이어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로 구매·기술 담당자들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와 대전 중앙연구소 한국테크노돔, 아시아 최대 주행시험장인 충남 태안 한국테크노링 등을 방문해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조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진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 시설 투어 일정에 본인 아이디어를 더하고 만찬을 직접 주재하며 판매 확대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최고경영자가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될 디테일한 사항까지 신경 쓰는 것은 공장 증설 물량의 판매 연결이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티그룹 회장. 사진 제공=한국앤컴퍼니그룹




조 회장의 행보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생산망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정부의 25%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내년까지 미국 테네시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550만 본에서 1100만 본으로 2배 늘린다. 공장 증설에 2조 1000억 원가량 투입되는 데 판매 증가를 끌어내지 못하면 공장 가동률은 떨어지고 재무 부담만 커지는 역효과를 초래하게 된다.

조 회장은 이에 임직원들에게 미국 공장 증설로 늘어난 생산량을 판매로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하고 실행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확실성 확대로 모두가 두렵고 움츠러들 때가 변화를 주도할 최적의 타이밍”이라며 “현장 실행과 성과 도출을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타이어는 앞서 생산 확대와 판매 증대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1990년 후반부터 2010년 초까지 두 번째 국내 공장인 금산공장(1997년)을 시작으로 중국 가흥·강소 공장(1999년), 헝가리 마칼라시 공장(2008년) 등을 준공하며 생산 능력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이와 연동된 판매 확대로 금산공장 준공 직전인 1996년 1조 765억 원이던 매출은 2012년 7조 291억 원으로 약 7배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45억 원에서 9129억 원으로 10배가량 급증했다. 이후 중국 중경·인도네시아 공장(2013년), 테네시 공장(2017년) 준공을 거쳐 지난해 매출액 9조 4119억 원, 영업이익 1조 7622억 원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타이어는 올 해에도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단순 판매량 증대를 넘어 판매 단가가 높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비중과 전기차용 타이어 비중을 높여 질적 성장을 함께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PCLT) 매출에서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50% 이상으로, 신차용 타이어 중 전기차용 타이어 비중은 22%에서 29%로 각각 올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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