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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원웹 이르면 내달 국내 상륙…저궤도 위성통신 개방 속도

과기정통부, 원웹 관련 기술기준 개정 시행

스타링크·원웹 이르면 내달 서비스 전망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와 영국계 글로벌 위성통신 기업 ‘원웹(OneWeb)’이 빠르면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최근 위성 발사에 성공한 아마존도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개방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3일부터 원웹 위성통신 단말기에 대한 개정 기술기준을 시행했다. 원웹이 제출한 지상 안테나 및 관련 단말기 사양이 국내 운용기술기준 및 전파법 등 관계 규정을 충족하는지를 검토한 것이다. 이제 원웹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인 국경 간 공급협정(GSSA)과 단말기 적합성 평가 두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스타링크 역시 이와 동일한 절차만을 앞두고 있어, 두 서비스가 비슷한 시기에 한국 시장에 동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과기정통부는 스타링크에 대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 국경 간 공급협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원웹과 스타링크의 심사가 병행 처리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양사의 단말기가 적합성 평가를 통과하면, 즉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어 이르면 올여름부터 한국에서 글로벌 위성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비스 개시는 우리나라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민간에 개방하는 첫 사례로, 해외 통신기업들이 국내 통신 인프라의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항공기 및 선박 통신, 산간·도서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커버리지 확대가 어려운 지형적 한계를 위성통신이 보완해주는 셈이다.



다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경쟁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성통신 단말은 가격이 수백만 원대에 달하고, 연결 속도 또한 지상 통신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다이렉트 투 셀(Direct-to-Cell, D2C) 기술이 상용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위성에서 스마트폰으로 직접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기술로, 현재 스타링크는 텍사스 소재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의 협력으로 D2C 시연을 완료한 바 있다. 또 위성 간 레이저 통신(ISL, Inter-Satellite Link) 기술이 고도화되면, 위성망 자체의 지연 속도도 줄어들어 지상망 수준의 통신 성능도 가능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위성통신은 단순 보완재가 아닌 지상 셀룰러 네트워크의 ‘경쟁 대체재’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전쟁 피해 지역에서 지상 기지국 없이도 빠르게 통신 인프라를 복구한 사례로 글로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우리 정부도 국내 기술로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말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기술 자립화를 위한 중장기 R&D 사업을 착수했다. 2030년까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2기의 위성통신 위성을 실어 발사하고, 국제 기술표준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은 위성체, 단말기, 지상망, 주파수 운용 기술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위성통신 인프라 기술의 독자 개발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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