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박현경은 E1 채리티 오픈에서 노보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2번째 노보기 우승이었다.
박현경은 30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앞서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13번 홀부터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는 박현경의 노보기 연속 기록은 ‘78홀’로 늘었다.
이날 10번 홀로 출발한 박현경은 4개 홀에서 파 행진을 벌였다. 파 행진은 곧 노보기 행진이었다. 첫 버디는 파3의 14번 홀에서 나왔다.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박현경은 16번 홀(파4)에서 다시 파를 지킨 뒤 17번(파4)과 18번 홀(파5)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 1번(파5)과 2번 홀(파4)에서 다시 파를 이어간 박현경의 하이라이트는 3번 홀(파5)에서 나왔다. 236야드를 남기고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핀 1.4m에 붙었고 이글 퍼팅을 성공했다. 이후 박현경은 6개 홀에서 파를 지키면서 노보기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 6언더파 66타를 친 박현경은 KLPGA 사상 첫 2개 대회 연속 노보기 우승 가능성도 남겨뒀다.
박현경은 또 4라운드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는데, 2라운드에서도 보기를 범하지 않는다면 KLPGA 투어 최다 라운드 연속 노보기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역대 5라운드 연속 노보기 기록은 두 번 나왔다.
2018년 김자영2가 7월과 8월 사이 5라운드 연속 노보기 행진을 했고 작년 5월 이예원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부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1~3라운드 그리고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까지 5라운드 연속 노보기 행진을 벌였다.
시즌 초반만 해도 약간 주춤했던 박현경은 최근 우승을 포함해 5연속 톱10 행진을 하고 있다. 대상 포인트 2위(206점), 평균 타수 5위(70.53타), 상금 랭킹 6위(2억 8443만원)에 올라 있다.
최근의 상승세와 보기 없는 플레이는 그의 기술적 통계에서 그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 드라이브 거리 17위(243.36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12위(77.74%), 그린적중률 22위(72.00%), 평균 퍼팅 13위(29.30개)의 통계가 알려주듯 별다른 단점을 찾을 수 없다. 드라이빙 지수 1위, 히팅 능력 지수 1위 그리고 종합 능력 지수까지 1위를 휩쓸고 있다. 부족한 게 없는 전천후 플레이어가 바로 박현경인 것이다.
작년 이 대회에서 노보기 우승을 차지했던 이예원도 이날 박현경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면서 똑같이 6언더파 66타를 쳤다. 다만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했다.
정윤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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