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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채 금리, 더 안오를 것…같은 채권도 ETF 따라 수익률 달라”

■ 윤문희 한투운용 해외FI운용부장(상무)

"美 관세 부과 부작용 인지…기조 완화"

"단기간 금리 큰 폭 하락 기대 어려워"

美 장기채 ETF 수익률 최대 2%P 차이

"獨·日 채권 긍정적…그래도 美가 우위"

윤문희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FI운용부장이 5월 29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윤문희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FI운용부장(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 장기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정책의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 등락을 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채 10년물이 대표적인 장기채는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형태로 인기를 모은 상품이다. 투자자 다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하락 시기 장기채 금리하락(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에 뛰어들었다. 다만 트럼프 정부 들어 국채금리는 치솟다 내리기를 반복중이다. 관세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두려움이 커지면 채권 금리가 올라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도 철강 관세를 50%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윤 부장은 트럼프 참모 중 온건파로 분류되는 베센트 재무장관이 최근 미국 무역 협상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강세 일변도였던 미국 무역 정책 강도가 약해지며 미국 장기채 발행량 증가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부장은 다만 이른 시일 내에 미국 장기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다. 이 때문에 단기간 투자로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차익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조언했다. 관세 부과 강도가 점차 완화되더라도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은 여전히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채 발행량은 줄이고 단기채 발행량을 늘리는 식으로 국채 만기 구성에 변화를 주면 장기채 수급 부담이 덜해져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대형 은행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SLR 규제가 완화되면 미국 대형 은행들은 더 많은 국채를 보유할 수 있다. 미국 대형 은행이 국채를 더 많이 사들이면 수요 증가에 따라 채권 가격이 오르며 채권 금리는 하락한다. 윤 부장은 “SLR 규제 완화는 미국 대형 은행들이 장기채를 구매하기에 좀 더 편한 여건을 만들어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부장은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시 상품별 차이를 꼼꼼하게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똑같이 미국 30년물 국채를 주로 담고 있다고 해도 추종 지수와 전략, 유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상장된 미국 30년 국채 ETF 3종의 최근 1년 수익률(환 노출 기준) 범위는 -1.17%~0.18%로 최대 2%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윤문희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FI운용부장이 5월 29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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