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재단이 인공지능(AI) 콘텐츠 플랫폼 뮤직바이버추얼스(이하 뮤직)와 협력해 밈 기반 창작물을 IP로 전환하는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스토리 재단은 2일 뮤직과의 협업을 통해 밈을 창작물로 만들고, 이를 블록체인 기반 IP로 전환하는 창작 생태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뮤직이 운영하는 ‘뱅어스(Bangers)’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게시된 밈 콘텐츠를 음악이나 뮤직비디오로 자동 생성하는 플랫폼이다. AI가 콘텐츠를 분석해 창작물을 만든 뒤 스토리 블록체인에 IP로 등록하고 토큰화한다. 등록된 콘텐츠는 누구나 스트리밍하거나 거래할 수 있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뮤직 공식 계정(@MusicByVirtuals)을 태그하고, 창작물 유형·제목·프롬프트·토큰 심볼 등 4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 생성된 결과물은 스토리 블록체인에 IP 자산으로 등록된다.
플랫폼은 수익 배분도 자동화했다. 원작 트윗 작성자, 창작 요청자, 콘텐츠 확산에 기여한 커뮤니티 참여자 모두가 수수료를 나눠 갖는다. 창작과 소비, 보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환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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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글로벌 IP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뮤직은 세계적인 DJ 리햅(R3HAB)과 우콩(Wukong)의 협업곡 ‘Drip Drip’을 스토리 블록체인에 등록하고 토큰화를 완료했다. 이 곡은 100만 회 이상 글로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팬들과 창작자들은 해당 음원을 자유롭게 재창작하고 수익화할 수 있다.
스토리는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마룬5 등 세계적 아티스트의 IP도 스토리 체인에 등록해왔다. 향후 EDM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 IP를 블록체인 생태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안드레아 무토니 스토리 재단 이사장은 “미래 IP 시장에서는 밈과 같이 누구나 쉽게 창작할 수 있는 바이럴 콘텐츠도 IP로 인정 받고, 콘텐츠에 기여한 사람 모두가 공정하게 보상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뮤직의 뱅어스는 이러한 미래 콘텐츠 산업의 실증 사례로써, 밈을 바탕으로 한 AI 음악 콘텐츠 생성부터 수익 분배까지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실행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32분 빗썸 기준 스토리(IP)는 전일 대비 0.43% 내린 573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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