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넷플릭스가 흙 뿌렸다”…시청률 대박 기대했는데 억울하다는 ‘이 드라마’

‘미지의 서울’ 넷플릭스 포스터. 사진 제공=넷플릭스




2회만에 시청률 5%를 넘어서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CJ ENM의 기대작 tvN ‘미지의 서울’이 시청률이 4%대로 꺾였다. 이는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지의 서울은 2회 방송 시청률 5.0%에서 3회 4.5%로 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에서는 연일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tvN 시청률이 꺾인 것도 이러한 넷플릭스의 영향을 상당히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를 ‘넷플릭스 블랙홀 현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기존 지상파·케이블 방송 시청률은 급감하는 반면 OTT 플랫폼 이용률은 급증하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청년층을 넘어 중장년층까지 TV 대신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방송사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방송사들은 배우 출연료 상승, TV 광고시장 침체 등 높아진 제작비로 시청률이 높아도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구조가 됐다. 이에 경쟁사인 넷플릭스에도 콘텐츠를 공급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미지의 서울'도 tvN, 티빙, 넷플릭스에 동시 공급되면서 자사 플랫폼 시청률 분산 효과를 겪고 있다.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 확대도 우려 요소다. 국내 월간 이용자 수 1400만 명을 돌파하며 2위 경쟁사인 쿠팡플레이, 티빙의 2배 규모를 기록했다. 막강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최근 요금도 대폭 인상했다. 광고형 스탠다드는 5500원에서 7000원, 베이직은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려 OTT 중 최고 수준이다.

과거 시청률 10%도 실패작으로 분류되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다양한 선택권으로 인해 재미없는 콘텐츠는 철저히 외면받는 구조로 변했다. 0~1%대 시청률 프로그램이 속출하는 등 방송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송업계는 넷플릭스 의존도 심화가 한국 콘텐츠 주도권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플랫폼 독점 지위를 이용한 횡포 우려와 함께 국내 방송 생태계 교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CJ ENM은 올해 연이은 드라마 부진으로 미지의 서울 성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