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으로 이끈 시모네 인차기(49)와 결별했다.
인터밀란 구단은 4일 인차기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차기 감독의 이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인차기 감독은 "4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작별을 고할 때가 됐다. 그동안 모든 걸 바쳤다. 힘들 때 함께 울고, 여섯 번의 우승을 함께 웃으며 기뻐한 수백만의 인터밀란 팬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세페 마로타 인터밀란 회장은 "인차기 감독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한다. 매일 성공을 위해 함께 싸워왔기에 서로 솔직하게 이번 결정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치오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은 인차기 감독은 2021년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았고 부임 4년 동안 세리에A 1회, 코파 이탈리아 2회, 수페르코파 3회 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두 번이나 팀을 UCL 결승에 올려놨지만 모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인차기 감독의 다음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유력하다.
그의 공식 데뷔전은 15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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