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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회장이 꼽은 '신성장 엔진'…두산에너빌, 연료전지 분리판 개발 [헤비톡]

두꺼운 흑연 소재 금속 대체

성능·가격경쟁력 개선 박차

퓨얼셀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전경. 사진 제공=두산에너빌리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원전과 수소연료전지를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분리판 시장에 진출한다. 연료전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두산퓨얼셀과 시너지를 내고 향후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용 분리판 소재를 흑연에서 금속으로 대체해 성능을 개선, 양산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분리판 재질을 개선해 출력과 내구성을 강화하고 수요처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연료전지 소재 관련 기술을 활용해 성능이 개선된 분리판을 생산할 수 있도록 두산퓨얼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리판은 연료전지 스택에 수소와 산소를 공급하면서 셀 사이의 지지대 기능을 하는 얇은 판이다. 스택의 핵심 모듈로 연료전지 원가의 약 30%를 차지한다. 흑연 분리판은 전기 전도성과 내식성이 우수하지만 깨지기 쉽고 기체투과율이 높아 분리판의 두께를 두껍게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금속 분리판은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고 강도가 높아 두께를 매우 얇게 제작할 수 있지만 부식 우려가 크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기술을 통한 고내식 코팅으로 금속 분리판의 단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양산 기술을 확보하면 분리판 성능 개선과 함께 가격 경쟁력 역시 높일 수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연합뉴스


두산에너빌리티는 분리판 성능 향상을 통해 연료전지 제조 계열사인 두산퓨얼셀과 시너지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퓨얼셀은 주력인 PAFC 연료전지를 앞세워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가파른 매출 성장세에도 원가 부담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215% 늘어난 998억 원에 달했지만 1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은 원가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따른 전력 부족에 대응해 빠르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박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주력 사업인 원전과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두산이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을 위해 설립한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 역시 출범 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매년 주주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6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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