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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 가성비 최강 '에피스클리' 하반기 북유럽 진출

■삼성에피스, ERA서 발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30% 저렴

과당 소화 못하는 환자 처방 가능

유럽 7개국 이어 덴마크 등 출시

내년엔 동유럽 시장도 본격 공략

삼성바이오에피스가 7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신장학회(ERA)에 현장 부스를 마련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 하반기에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북유럽에 선보인다. 지난달 포르투갈에서 진행된 ‘에쿨리주맙(성분명)’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해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노르웨이와 덴마크에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동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해 유럽 출시국을 현재 7개국에 비해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로 유럽 출시 3년차를 맞는 에피스클리는 오리지널에 비해 약 30% 가량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오시밀러에 비해 안정적인 품질·공급 능력을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다.

안토니오 리토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법인 마케팅 총괄 상무는 7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신장학회(ERA)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2023년 7월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독일에서 처음으로 에피스클리를 출시한 이후 올 3월 아일랜드까지 현재 유럽 7개국에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까지 북유럽과 동유럽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등 희귀질환 치료에 쓰인다. 유럽 진출 이후 국가별 입찰 및 직접 제안 방식에서 50% 이상의 수주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환자 600명 이상에게 실제 처방됐다. 올 1분기 기준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은 독일 52%, 이탈리아 70%로 1위를 차지했다. 리토 상무는 “에피스클리는 삼성에피스가 유럽 시장에서 유일하게 파트너 없이 직접 판매 전략을 택한 제품”이라며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피스클리가 유럽 데뷔 3년 차에 강력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원동력은 뭘까. 리토 상무는 “가격과 품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희귀질환 치료제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만 갖춰서는 시장에서 통하기 어렵다”며 “의사와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임상 효능 데이터를 갖추었기 때문에 결국 선택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피스클리 가격은 연간 4억 원에 달하는 솔리리스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다. 아울러 다른 바이오시밀러에 비해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프랑스 최대 구매조합 입찰에서 에피스클리의 가격이 경쟁사 바이오시밀러보다 높았지만 품질 우위를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유럽신장학회에 마련된 부스를 방문한 독일 신장과 한 의사는 "에피스클리 출시로 약값이 낮아져 더 많은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옵션이 다양해진 점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른 제품들과 달리 체내에서 과당으로 바뀌는 솔비톨 성분이 없다는 점도 차별화됐다. 경쟁사인 암젠의 ‘베켐브’에는 솔비톨이 포함돼 과당 소화능력이 없는 환자나, 과당 관련 검사를 하기 어려운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아예 처방할 수 없다. 리토 상무는 “경쟁 약품들에 비해 처방 가능한 환자 범위가 크다는 점은 매우 큰 차별화”라며 "급성 환자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약이 떨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에피스 유럽법인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판매까지 가능하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결정된 인적분할을 후 신약개발에 대비한 포석이다. 리토 상무는 “신약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법인을 운영 중”이라며 유럽법인이 앞으로 어떤 사업을 전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메디컬 기능은 물론 고객 서비스와 법무 등 조직 역량을 신약 판매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안토니오 리토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법인마케팅 총괄 상무가 7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신장학회(ERA)에서 ‘에피스클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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