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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전망·외인 복귀 겹경사에 반도체株 질주…삼전, '5만전자' 탈출하나[줍줍리포트]

삼전, 영업익 추정치 3개월 새 9% 상향

같은 기간 SK하닉도 20% 가까이 올라

관세 우려 속 제조사들 재고 확보 나선 덕

수급 개선까지 더해지며 주가 전망 긍정적

증권사 26곳 평균 삼전 목표가 7.5만 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연합뉴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눈높이가 최근 3개월 새 대폭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의 외국인 투자 자금도 몰려 들어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9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연결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익 전망치 평균은 6조 8692억 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기록한 6조 2775억 원 대비 9.43% 증가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 우려 속 개인용컴퓨터(PC)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사전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최근 3개월 새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7조 3456억 원에서 8조 7538억 원으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호실적 전망과 더불어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증시 활성화 기대가 맞물리며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선 이후 2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2조 2000억 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중 약 5852억 원은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이는 데 사용했다. 삼성전자 주식도 402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3개월 간 주가가 9.4% 오르며 5일 종가 기준 5만 9100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더 우위의 경쟁력을 지닌 SK하이닉스의 경우 연고점 경신에 성공하는 등 더 큰 주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5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2만 4500원이다. 올 3월 말 이후 주가가 17.72%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주가 추가 상승을 점쳤다. 올 3분기 엔비디아의 블랙웰 신제품 출시 이후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새 정부의 AI 정책 기대감도 가세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수요 증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도 HBM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의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며 "하반기 공급사의 감산과 공정 전환 등에 따른 공급 감소 효과와 AI 수요 증가 지속에 의한 eSSD 가격 반등이 예상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6곳이 책정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 평균치는 5일 종가 대비 26% 더 높은 7만 4680원이다.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 평균치는 27만 6160원으로 5일 종가 대비 23% 더 높았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각 국가별 관세율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미국 내 생산 기지 확보를 통한 관세 면제’와 ‘생산 기지 유지 또는 제 3국 이전으로 인한 관세 부과’ 사이의 복잡한 셈법이 업체들의 전략적 결정을 지연시켜 단기적으로 미국 내 재고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가 높지만, 추세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GPU 고객사에 대한 HBM 선제 공급과 파운드리 대형 수주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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