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직접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시계 관련해 언론에 일부만 보도되면서 다소 오해가 생긴 듯해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여러 제안을 경청한 끝에 의미와 실용성 모두 담을 수 있는 선물이 적합하겠다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과의 만찬에 참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전현희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께) 대통령 기념품 시계는 없냐고 했더니 '아이, 그런 게 뭐가 필요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예산을 함부로 쓰려고 하지 않으려는 의식이 확고하다,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정말 철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의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시계를 안 만든다'는 내용으로 일부 보도됐다. 이 대통령이 최근 회의에서 착용한 시계가 4만원대 중저가 브랜드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었다.
다만 당시 만찬에 함께했던 몇몇 의원들은 '시계 그런 게 필요하냐'는 이 대통령의 물음에 "그래도 시계는 필요하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했다.
이날 공식적으로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그에 걸맞게 정성껏 준비하겠다,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실 수 있는 선물이 되게끔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선물용 대통령실 시계를 만들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이 대통령은 시계를 포함해 선호도가 높은 선물 품목을 찾아달라고 지시했고, 이에 대통령실 선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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