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연내 엑소좀 기반 스킨부스터 출시를 위해 생산 설비 구축에 공모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물 유래 엑소좀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용의료, 의료기기, 의약품까지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강희철(사진)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엑소좀을 연간 96만 병 생산이 가능한 대량생산 설비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중국 시장 내 급증하는 스킨부스터 수요에 대응하고 국내외 박람회에 적극 참가해 신규 고객사를 발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엑소좀은 탁월한 피부 개선 효능을 지녔지만 자연 분비량이 적어 대량 생산이 어렵다. 하지만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자체 기술로 엑소좀 수율을 약 10배에서 300배까지 끌어올리고 90% 이상의 원가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천연소재는 물론 피부, 식물, 유산균 등 다양한 원천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복합 기능성 화장품과 비건 소재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식물 유래 엑소좀과 엑소좀 마이크로RNA(miRNA)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메슈티컬(미용의료), 의료기기, 의약∙바이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2002년 설립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화장품과 식품, 제약 분야에 활용되는 천연 바이오 소재의 연구개발부터 효능 테스트까지 수행한다.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스킨부스터 등 융복합 소재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통해 제품 기획부터 제형 연구까지 고객 맞춤형 혁신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군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사, 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 제약사, 병·의원 등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및 유럽,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26개국에 바이오 소재를 수출했다. 올해부터는 모로코, 튀르키예, 헝가리, 요르단, 카타르, 일본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68억 원, 영업이익은 17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예상 매출액은 230억 원, 영업이익은 49억 원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으로 총 78만 4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밴드는 1만 2300~1만 5300원이며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 원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이달 10~16일까지 진행해 18일에 확정 공모가를 발표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19일과 20일에 이뤄진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