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해킹 공격으로 인한 전산 장애 발생 5일 만인 13일 오후부터 일부 서비스를 재개했다. 지난 9일 새벽부터 도서·티켓 구매 등 모든 기능이 마비된 이후 처음이다.
예스24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도서, 음반/DVD, 문구·기프트 상품 구매와 주문 결제, 티켓 예매, 1:1 문의 서비스가 재개됐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전자책(eBook), 중고(C2C) 상품 거래, 일부 마이페이지 기능 등 주요 서비스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이번 사태는 9일 새벽 발생한 해킹 공격에 따른 시스템 장애로 시작됐다. 전산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영향을 받아 장기간 장애가 이어졌고, 서비스 재개까지 나흘 이상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해킹 사실을 뒤늦게 알리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게 알리는 등 회사 측의 미숙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예스24는 “이번 사고로 불편을 겪은 고객과 협력사에 사과드린다”며 “직접적 피해를 입은 회원과 협력사, 전체 회원을 위한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보상안은 서비스 안정화 이후 홈페이지와 개별 연락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현재 예스24는 전체 시스템 점검과 보안 강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전자책·중고상품 구매, 리뷰·미리보기 기능 등 나머지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복구할 계획이다.
예스24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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