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구독 기반의 SaaS는 AI 도입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 빠르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효율적인 전환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이 기능 업데이트와 유지·보수까지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가 14일 발표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 전망(2022~2026)’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조70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2021년 1조4883억 원에서 2022년 1조7844억 원, 2023년 2조594억 원, 2024년 2조3696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왔다.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업의 AX 전환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은 평균적으로 매출이 약 4%, 부가가치는 약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IT 전문 인력 부족과 예산 제약 등으로 AI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초기 투자 비용과 구축 시간이 적게 드는 Saa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aaS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생성형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AI는 오는 18일까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3~24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뉴엔AI는 20년 이상 축적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구독형 AI 분석 서비스 ‘퀘타아이(Quettai)’를 제공한다. 퀘타아이는 브랜드 진단, 시장 분석, 소비자 경험 분석, 신제품 발굴, 판매 수요 예측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마케팅, 제품 개발, 고객 응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빅밸류 역시 SaaS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빅밸류 데이터 허브’는 1000종 이상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조회·분석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리스크 판단과 자원 배분에 활용된다. 빅밸류는 올해 중소기업 대상 데이터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IPO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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