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용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유럽우주국(ESA) 주최 ‘우주 쓰레기 제로 미래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심포지엄은 전 세계 우주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2030년까지 우주쓰레기 발생을 없애는 ‘우주쓰레기 제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이달 10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 유럽우주운용센터에서 열렸다.
텔레픽스는 지난해 3월 ESA가 전 세계 우주 분야 주체들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발표한 ‘우주 쓰레기 제로 헌장’에 서명하며 관련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헌장에 서명한 기업은 텔레픽스가 국내에서는 유일하며 해외 기업 중에는 에어버스, 아마존,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등이 있다. 독일, 영국, 뉴질랜드 등 20개 국가와 전 세계 우주 기업 및 학회 등 156개 이상의 기관도 헌장에 서명했다.
전승환 텔레픽스 글로벌사업부문장(CBO)은 심포지엄에서 ‘우주 쓰레기 제로’ 추진의 어려움과 해결 방안, 우주 쓰레기 경감과 관련된 글로벌 시장 현황 등을 논의했다. 텔레픽스를 비롯해 이번 심포지엄에 참여한 우주 분야 관계자들은 우주 쓰레기 경감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 기관의 주도적인 참여를 통한 규제와 투자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 CBO는 “전 세계 우주 분야 리더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우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과 당면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텔레픽스는 지속가능성과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텔레픽스는 인공위성 탑재체부터 AI 기반 위성영상 분석 및 활용 소프트웨어까지 위성 산업 전 주기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우주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 100대 기술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블루카본(해양생태계 탄소흡수원)을 모니터링하는 초소형위성 ‘블루본’을 개발,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서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블루본으로 촬영한 첫 고해상도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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